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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감시의 시선을 느끼다 영화 ‘트루먼 쇼’를 보고 돌아온 후,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행복했던 삶의 터전이 감시의 시선을 지각하게 된 후부터는 보이지 않는 철창으로 둘러싸인 감옥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이 중 죄수의 방은 항상 밝게 유지되고 중앙의 감시공간은 항상 어둡게 유지되어, 파놉티콘 바깥으로 원주를 따라서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는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공간이 있다. 정보사회 정보감옥 1.zip [목차] 1. 파놉티콘에 수용된 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간수의 시선 때문에 규율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못하다가 점차 이 규율을 `내면화`해서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게 된다는 것이 벤담의 생각이었다. 물론 그 불안감이 항상 내 뇌리에서 맴도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리주의의 목표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점에서 비추어 보았을 때, 한동안 나는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렸다.파놉티콘 Up 파놉티콘 (2) . 파놉티콘의  ......

 

 

Index & Contents

파놉티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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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벤담의 파놉티콘

2. 공장 파놉티콘

3. 전자, 정보 파놉티콘

4. 역감시

Ⅲ. 트루먼 쇼, 그 후

Ⅰ. 트루먼, 일상에서 감시의 시선을 느끼다

영화 ‘트루먼 쇼’를 보고 돌아온 후, 한동안 나는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물론 그 불안감이 항상 내 뇌리에서 맴도는 것은 아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적인 행동을 하다가도 문득 흠칫 놀라며 주위를 조심스럽게 살피게 되는 것이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면, 혼자서 취하는 행동에도 조심스러움이 배어나오기 마련이었다. 트루먼이 그랬듯이,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행복했던 삶의 터전이 감시의 시선을 지각하게 된 후부터는 보이지 않는 철창으로 둘러싸인 감옥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Ⅱ. 정보사회 정보감옥

 

 

 

1. 벤담의 파놉티콘

 

벤담이 고안한 감옥 파놉티콘에 대해서는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야 그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파놉티콘의 구조를 보면, 파놉티콘 바깥으로 원주를 따라서 죄수를 가두는 방이 있고 중앙에는 죄수를 감시하기 위한 원형 공간이 있다. 이 중 죄수의 방은 항상 밝게 유지되고 중앙의 감시공간은 항상 어둡게 유지되어, 중앙의 감시공간에 있는 간수는 죄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반면에 죄수는 간수를 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간수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 파놉티콘에 수용된 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간수의 시선 때문에 규율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못하다가 점차 이 규율을 `내면화`해서 스스로 자신을 감시하게 된다는 것이 벤담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시선의 비대칭성’이 파놉티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다. 그 외에도 파놉티콘은 그 주인이 국가와 계약하여 운영하는 사설감옥이자 계약식 감옥이었다는 점과 죄수의 노동으로 유지되는 공장형 감옥이었다는 점이 파놉티콘의 주요한 특징이다.

언뜻 보기에는 공리주의 철학자였던 벤담이 이러한 감옥을 구상해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애써왔다는 사실이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공리주의의 목표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점에서 비추어 보았을 때, 벤담은 다수의 시민들의 최대 행복을 위하여 소수의 범죄자들을 감옥…(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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