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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수목원으로 하여금 마음의 위로를 받아서인지 어느 누구도 화를 내지 않았다. 서울 근교이기는 하였지만, 능소화, 회양목, 언제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고향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다른 수목원과의 차별성을 지니게 된 것은 아마도 이 곳을 만드신 분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 하에 이 수목원을 조성하였기 때문인 듯싶었다. 식물과사회아침고요수목원1 지난 11월 9일에 아침고요 수목원에 다녀왔다. 울창한 숲과 조용하고 고즈넉한 숲을 거닐게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었다. 서울에서 오는 내내 걱정하였던 날씨가 어느새 조금씩 맑아지고 있어 들어오는 진입로에서의 불편하였던 마음도 차차 누그러졌다. 천년을 서 있었을 것만 같은 나무 아래서 왠지 모를 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저 난 운전해 준 선배한테 고마울 따름이었다. 정말, 천년향이라는 이름이 걸맞게 멋있는 나무였다. 어느 수목원에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매화, 딸기, 현호색 등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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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와서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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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와서

 

아침고요 수목원을 다녀와서 쓴 감상문입니다. 식물과사회아침고요수목원1

 

지난 11월 9일에 아침고요 수목원에 다녀왔다. 어느 수목원에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광릉수목원과 아침고요 수목원 중에 한 곳을 가기로 하였다. 광릉수목원에 가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과 아침고요 수목원에 대한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몇 년 전에 영화 편지에 나왔던 아침고요 수목원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던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모여서 함께 가는 선배의 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서울 근교이기는 하였지만, 내심 오고가다 차가 막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가는 길을 재촉하게 하였다. 아침고요 수목원에 이르는 길은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인지 원래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완전히 흙탕길이었다. 고불고불한 길에서 앞의 차와 뒤의 차가 서로의 인내를 가지고 미묘한 협력아래 운전을 해서 한참을 들어가야만 했다. 외길인 까닭에 혹여 나오는 차와 마주치게 되면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서 잠시 쉬어 운전을 해야 했다. 서로 짜증이 나기도 하였건만, 수목원으로 하여금 마음의 위로를 받아서인지 어느 누구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난 운전해 준 선배한테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직 포장 되지 않은 도로를 다 지나고 나서야 수목원의 주차장에 들어섰다. 서울에서 오는 내내 걱정하였던 날씨가 어느새 조금씩 맑아지고 있어 들어오는 진입로에서의 불편하였던 마음도 차차 누그러졌다. 가뿐하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수목원에 들어섰다.

 

‘드디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릴 정도로 말로만 듣고 영화에서 보기만 하던 아침 고요 수목원에 왔다. 맑아져 오는 날씨와 상쾌한 바람이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우리는 아침고요 수목원의 지도를 보고 걸어갈 코스를 먼저 정한 뒤 차례대로 다 보고 나오기로 하였다. 혹여 한 군데라도 그냥 지나치게 될 것이 우려되었던 것이다. 오기 전에 생각했던 수목원의 모습과는 달리 아침고요 수목원은 여러 테마를 가진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울창한 숲과 조용하고 고즈넉한 숲을 거닐게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었다. 다른 수목원과의 차별성을 지니게 된 것은 아마도 이 곳을 만드신 분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 의도 하에 이 수목원을 조성하였기 때문인 듯싶었다.

우리는 먼저 고향집 정원을 시작으로 하여 각각의 정원을 둘러보았다. 고향집 정원은 매표소를 바로 지나 우측에 있는 정원으로, 언제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고향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식재된 식물 역시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다 낯설게 보였다. 그 종류에는 조팝나무, 딸기, 능소화, 회양목, 매화, 자귀나무, 소나무, 꽃잔디, 현호색 등이 있었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물기를 머금고 있는 여러 나무와 꽃들은 자기의 색을 더 잘 빛내고 있었다. 고향집 정원을 살펴본 우리는 다른 정원에 들어서기도 전에 천년향이라는 나무 아래로 자연스럽게 달려갔다. 정말, 천년향이라는 이름이 걸맞게 멋있는 나무였다. 길고 곧게 뻗지 않은 나무의 미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나무였다. 식물과 사회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곧게 뻗은 나무보다 구불구불한 나무가 갖는 가치가 더 크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천년을 서 있었을 것만 같은 나무 아래서 왠지 모를 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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