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 - 자연과 인간 누가 살아야 하는가 -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Mononoke Hime)를 통해 본 환경 윤리 이야기 Down
[목차]
[`원령공주`의 줄거리]
* 서양의 자연관
* 동양의 자연관
* 현대 환경 윤리의 큰 두 가지 입장
* 내가 만약 `아시타가` 였다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갈등은 계속 되어온 것이며, 우리 나라나 중국 모두 마을을 형성하기 위해 숲의 나무들을 자르고, 물을 얻기 위해 물의 흐름을 바꾸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들을 어떤 철학적인 차원을 넘어선, 생존의 차원에서 해온 것이다. 원령공주의 배경도 서양이 아닌 일본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현대 환경 윤리의 큰 두 가지 입장
우리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이 영화가 환경 문제라는 뚜렷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그 소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명확하게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양립되어 있는 환경 윤리의 두 입장을 너무나 잘 볼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제 숲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생명 중심적인 접근과, 마을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인간 중심적인 입장은 인간적인 특징에 대해서만 내재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입장이다. 이 입장에 의하면 자연은 인간의 기술적인 조작의 대상, 즉 도구적 이성의 대상으로 주어진다. 인간 중심주의자들 역시 자연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나 그것은 부여된 가치로써 인간들을 위한 가치이지 그 자체의 가치가 아니다. 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타인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단순하고 명백한 의무도 오직 사람들 사이에서만 타당하다. 동물이나 식물에게 가하는 고통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무런 죄책감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통 당하는 동물에 대한 연민은 단순한 감상일 뿐이며 그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도 인간을 그렇게 대하지 말도록 하는 경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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