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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리 모습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 놓고 있다.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DownLoad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이 책은 특히 우리에게 강하게 남아있는 집단주의적 성향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 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끌어 낼 수 없는 해답이라고 그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 솔직히 나도 전통 풍물굿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나름대로 내 분야에 관한한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재 정도의 한정된 문화가 아니라 한국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었다. 예전에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분, 내 가족만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들과 족보와 종친회까지 만드는 집단주의적 성격에 대해 말하면서 그것들이 유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이 책은 보고 있. , 한국놈”이라는 책이나 “파란눈이 바라본 한국”등 여러 한국에 대하여 논하는 책을 보았지만 그런 책들은 우리에게 현실에 닥친 한국의 문제에 대해서만 서술하였을 뿐 그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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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그저 간단히 생각하면 문화가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런 제목의 책을 쓰지 않았나 생각하기 쉽다. 물론 나도 그런 고정관념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솔직히 나도 전통 풍물굿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나름대로 내 분야에 관한한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상당히 부끄러운 것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화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재 정도의 한정된 문화가 아니라 한국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었다. 그것은 나조차도 이런 것이 문화일 수 있겠다는 문화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일 뿐 아니라 그동안 알고 자만했던 내 자신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자는 우선 몇 가지의 질문을 던져놓고 있다. “왜 한국인은 꼭 집단에서 머물 수밖에 없으며 머물려고 하는가?” “왜 한국은 유독 혈연을 중시하고 집안을 중시하는가?” “한국인은 왜 그렇게 상하급자간의 서열을 나타내는 단어가 많을까?” “왜 한국인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두려워하는 것일까?” 분명 이 질문들은 나 역시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렇다’고 대답할 만큼 공감하는 질문이었다. 다만, 그 해답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없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이끌어 낼 수 없는 해답이라고 그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 우리의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문화 중심주의나 자문화 열등주의에서 탈피해 좀더 상대적인 관점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이해를 해야만 우리 한국이라는 자신을 이해하는 동시에 타 문화에 대해서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일상생활이다.” 라는 명제를 이 책은 아주 잘 증명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어느 버스운전기사의 이야기나 공중도덕에 대한 우리의 모습, 사람을 처음 만나 나이부터 물어보는 무의식속의 풍조 등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한국인 즉, 우리 모습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 놓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을 찾아내고 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장 커다란 목적을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다시금 찾게 해주고 홉스테드의 문화이론을 차용하여 우리 일상생활에 녹아나있던 한국문화의 본질성을 객관적이며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우리에게 강하게 남아있는 집단주의적 성향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 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 가족, 내 가족만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들과 족보와 종친회까지 만드는 집단주의적 성격에 대해 말하면서 그것들이 유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이 책은 보고 있다. “효”라는 무기로 무장한 우리의 유교 앞에 가족주의적 성향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극단적 집단주의 폐단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현재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집단주의에 파생되어 폐쇄적인 성격이 생겨나게 되었고 서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낯선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성격들이 우리의 이면에 생겨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이라는 책이나 “파란눈이 바라본 한국”등 여러 한국에 대하여 논하는 책을 보았지만 그런 책들은 우리에게 현실에 닥친 한국의 문제에 대해서만 서술하였을 뿐 그 원인과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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