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준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 단원 구성 방안 자료
1. 들어가는 말
외국어 교육 현장에서 교재가 지니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재의 내용과 구성을 통해서 해당 교육 기관의 교육 철학, 교육 과정, 교육 방법론 및 평가 등에 관한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견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한국어 교육 현장에 의사소통적 접근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하였고, 교육 방법이나 교재 개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1980년대에는 외국어 평가에 숙달도(Proficiency)라는 개념이 등장하였고, 이는 외국어 학습이 언어의 기능적인 측면과 사용을 고려한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하나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서 요즘의 외국어 교육 이론은 학습자의 요구와 흥미를 고려하고 언어의 사용을 중시하려는 방향으로 그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외국어를 활용하기 위해 수업에 과제(Task)를 도입하고, 학습 내용의 실제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들이 학습자 중심, 사용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기존 한국어 교재의 체제를 점검해 나간다. 또한 학습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자의 숙달도 진작에 일조할 수 있는 교재 개발에서 고려할 점들은 무엇인지 고찰하고, 한국어 고급(Advanced) 교재 구성의 實例를 알아본다.
2. 교재의 역할
앞에서 지적한 대로 교재란 해당 교육 기관의 교육 정책이나 철학, 교육 과정 등을 근간으로 하여 어떠한 교육을 실시해 나갈지를 제시해 주는 하나의 도구이며, 교수·학습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 정책이나 교육 과정이라도 교재라는 도구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가시화되지 않으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재는 교육 과정의 구현체(박경자 외, 1998: 573)이며, 수업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