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 뒤인 경덕왕 때 하동군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zip 하동 통영 거제 문화유적 답사 하동 통영 거제 문화유적 답사 하동통영거제문화유적답사 드디어 우리는 떠났다.. 군의 북쪽인 화개면·청암면에 포진한 지리산의 토끼봉·형제봉·영산봉 들이 길게 남쪽으로 뻗어내려와 금성면·금남면에 이그러 바다 속으로 쏙 빠져 들어간 형상이다. 특히 그런 인원 문제는 대강 하면 안되는 것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경남의 남서부에 자리잡은 하동은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의 구례·광양과 이웃해 있. , 그 중에서도 그 노래를 관심깊게 들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얘기일 것이다. 화개에 이른 섬진강은 하동송림을 거쳐 남쪽 바다로 흘러가는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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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통영 거제 문화유적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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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는 떠났다. 답사가 시작된 9월 25일 새벽. 어린아이처럼 어제 밤잠은 잠대로 설친데다 새벽차를 타야 한다는 부담감에 거의 나는 뜬분으로 밤을 새우고 집을 나섰다. 원래 차에 타면 잠들기 시작해서 터미널 직전에 가서야 깨곤 했던 나였는데 한 시간 자고 일어나 보니 이제야 겨우 막 톨게이트를 지난 것이었다. 약속했던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차는 왜 이리 밀리는지……. 불안한 마음에 우선 전화는 했지만 혹사니 ‘나를 두고 떠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불안감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전철에서 내려 서둘러 뛰었다. 어쨌든 눈에 보이니 마음이 놓인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과실에 가봤지만 사람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문으로 가보았지만 3박 4일간 우리의 애마(?)가 되어줄 버스만 두 대 있을 뿐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답사를 준비하면서 내내 늘 가졌던 기대이면서 늘 포기하게 되는 것. 바로 정시(약속한 시간에) 출발이다. 제 시간에 온 사람은 정말 손가락에 꼽힐 정도. 먼저 온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한시간도 넘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출발했다. 인원에 비해 차를 넉넉하게 빌렸기에 차안은 한산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떠난다는 생각은 다른 것들을 잊게 했다. 하지만 난 잊어서는 안될 게 너무 많았다. 특히 차가 한번 섰다 떠날 때마다 인원체크를 하는 일은 숫자에 약한 내겐 정말 고역이었다. 특히 그런 인원 문제는 대강 하면 안되는 것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그걸 제외한다면 차안에서의 시간은 비교적 좋았다. 나름대로 답사준비를 여러 번 해봤다고 그새 차에서 오래 버티기 훈련은 완료돼있었다. 자다가 놀다가 특히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건 우리 차 기사님께서 들려주신 정체불명의 ‘미성년자 청취불가용 노래’였다. 이 얘기는 우리 차를 탔던, 그 중에서도 그 노래를 관심깊게 들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얘기일 것이다. 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차에서 오래있어서 밥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모두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한 밥도 아닌데.....
경남의 남서부에 자리잡은 하동은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남의 구례·광양과 이웃해 있다. 군의 북쪽인 화개면·청암면에 포진한 지리산의 토끼봉·형제봉·영산봉 들이 길게 남쪽으로 뻗어내려와 금성면·금남면에 이그러 바다 속으로 쏙 빠져 들어간 형상이다. 이렇듯 지리산의 장엄함과 섬진강의 평화스러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하동은 백제의 땅으로 한다사군이라 일컬어졌고, 삼국통일 뒤인 경덕왕 때 하동군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북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하동군과 구례군이 만나는 화개면에 이르면서부터 강폭이 넓어져 제법 강다운 모습을 보이며 하동의 서쪽 경계를 이루기에, 이름도 섬진강의 동쪽에 붙은 땅 곧, 하동이 되었다. 화개에 이른 섬진강은 하동송림을 거쳐 남쪽 바다로 흘러가는데 이 물길을 일러 ‘하동 포구 팔십리’라 한다. ‘하동 포구 팔십리’. 물론 실제는 팔십리가 못 되지만 그 이름이 퍽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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