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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MBC 토요일 저녁 6시 5분부터 방영하는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남·여 연예인들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각자 자기의 매력을 보여준 후, 남자연예인이 여자연예인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커플이 되어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고, 마지막에 투표를 통해 킹카·퀸카를 뽑는 내용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MC 강호동의 재미있는 진행과 화려한 출연진들의 입담이 더해져 맘껏 웃을 수 있습니다. 또, ‘신토불이’라는 사자성어를 이용해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밤’이라는 구호를 만들어 외치면서 분위기를 한 층 더 띄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도 남녀차별이 나타납니다. 남·여 출연진들을 대조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남자연예인들을 20대～30대의 폭 넓은 연령층으로 멋있는 이미지부터 아저씨 이미지까지 다양합니다. 반면 여자연예인들을 보면 대부분 20대 초반의 연령층으로 대부분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노총각 연예인들은 나오면서 왜 노처녀 연예인들은 섭외를 안 하는 것인지(못하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사회적으로 연하커플도 많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커플이 되었다고 진짜 사귀거나 결혼 할 것도 아닌데….
그리고 고정에 대한 남녀차별은 시청률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이 프로그램도 다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청률을 의식하고, 화려한 출연진들을 앞세워 시청률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렇다보니 입담 넘치는 윤정수는 첫 방송부터 출연, 잦은 0표에도 불구하고 ‘0표클럽’을 만들어 운영, 현재도 계속 출연 중입니다. 신정환도 윤정수와 ‘덤앤더머’로 불리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합니다. 만약 이 두 연예인이 없다면 천생연분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맞장구 쳐주는 두 연예인 없이 MC인 강호동 혼자 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것이 여자0표 연예인들은 대부분 출연하지 않고 자주 바뀌는 반면 남자0표 연예인들이 고정인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 등극에 오른 빈이나 유민, UN, 추소영, 비, 장나라 등이 시청률 올리는 화려한 출연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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