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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호인 투탁양인, 노비. 하지만 농장 그 자체가 대토지 소유의 근거가 될 수는 없을 지라도 대토지 소유자가 다수의 농장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다. 서인들도 가질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양반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조선 전기 농민 경영의 대표적 존재하고 볼 수 있는 이 자영제는 국가의 호구 파악과 관련하여 군역을 비롯한 제반 국역을 담당하는 자립호인 호수 아래, 은정을 초납한 주체는 대개 많은 노비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자들이었는데,, 후자를 병작제라고 부른다. 이들은 재생산 과정이 비자립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경리를 주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주가에게 인신적으로 예속될 수 밖에 없었다. . 농장이라는 것은 사실상 토지와 가사의결합체로서 존재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가에 대한 예속은 소위 ‘노주지분’이라 불리는 가부장적인 사적 예속 관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 , 우리는 이 형태를 조선 전기 대토지 소유의 또 다른 한 형태로서의 병작제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협호, 스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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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농업경영형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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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농업경영형태

 

조선전기농업경영형태

 

REPORT

김승민

 

조선전기 농업경영형태

 

■ 자영제(양인 자작형)

 

조선 전기 농업 경영 형태의 하나인 자영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자영의 표준적인 규모는 법적 규정에 나오는 것이 전결 5결 혹은 솔정 5구였고, 신분적으로는 대다수가 제반 국역의 의무를 진 양인 농민이었겠지만, 빈한한 양반가의 경우도 포함될 수 있었다. 조선 전기 농민 경영의 대표적 존재하고 볼 수 있는 이 자영제는 국가의 호구 파악과 관련하여 군역을 비롯한 제반 국역을 담당하는 자립호인 호수 아래, 스스로 정규 역을 담당하는 호로 자립하지 못한 소호가 되어 호수의 솔정으로 존재하는 형태였다. 또한 솔정의 구체적인 존재형태로는 방계친족, 협호인 투탁양인, 노비.고공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농장제(농장 직영형)

 

상대적으로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경영 규모가 컸던 양반들은 어떤 경영 형태를 영위했을까 사료를 통해 보는 한 이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으로 농업을 경영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노비 등과 같은 예속인의 노동력을 통해 직영을 행하는 형태이고,둘째는 토지를 농민에게 대여하고 수확의 반을 수취하는 형태인데 보통 전자를 농장제, 후자를 병작제라고 부른다. 조선 전기에 있어서 농장이라는 말 자체는 반드시 토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는 건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서인들도 가질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양반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농장 그 자체가 대토지 소유의 근거가 될 수는 없을 지라도 대토지 소유자가 다수의 농장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농장들은 통상적으로 여러 지역에 걸쳐 분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농장이 이처럼 여러 지역에 걸쳐 분산적으로 존재한 까닭은 그들의 토지가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농장이라는 것은 사실상 토지와 가사의결합체로서 존재했다. 우리가 흔히 조선 전기 농장을 사적 대토지 소유의 전형으로서 거론하지만, 농장은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일정한 면적의 토지와 거주지로서 가사가 결합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조선 시대 사적 대토지 소유라는 것은 이러한 형태의 농장이 다수 있다는 것 이상의 의는 없다는 것도 지적할 수 있다.

 

■ 병작제(병작반수형)

 

농장제와 함게 조선 시대 사적 대토지 소유의 또 다른 형태는 병작제였다. 병작이란 토지 소유자가 그 토지를 타인에게 대여하여 경작시킨 대가로 수확물의 절반을 수취하는 오랜 농업 관행이었다. 이와 같은 병작제는 이미 고려 전기에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 들어 점차 그 성립 정도가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 관한 한 그 지배적 생산 관계는 앞서 살핀 것처럼 농장제였으며, 병작제는 아직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조선 전기 병작제의 성립 정도를 과대 평가하고, 나아가 이를 지배적 생산 관계로 파악하는 견해는 재고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품관, 향리나 지방 토호 그리고 대권세가등이 그들이 초납한 협호, 은정 등을 병작반수의 형태로 농업 경영에 투입시킬때, 우리는 이 형태를 조선 전기 대토지 소유의 또 다른 한 형태로서의 병작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병작제는 사실상 그 단독으로 존재했다기 보다는 앞서살핀 농장제와 혼합하여 존재한 것이 더 일반적이었다. 왜냐하면 협호, 은정을 초납한 주체는 대개 많은 노비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자들이었는데, 그들의 농업 경영은 주로 농장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초납된 협호는 현실적으로 농장의 예속적 노동력으로 사역된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재생산 과정이 비자립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경리를 주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주가에게 인신적으로 예속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주가에 대한 예속은 소위 ‘노주지분’이라 불리는 가부장적인 사적 예속 관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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